PROGRAM

수능 D-100, 수능이 백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자연스레 나의 1년 전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당시 나는 지금의 수험생들처럼 대학입시에 대한 압박이 컸고 그와 동시에 속히 말하는 서울의 상위권 대학의 입학하고 난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중학교시절부터 심리학과로 비전의 방향을 잡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길 꿈꿔왔지만, 과목의 특성상 학부만을 전공하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심리학 공부를 단순히 학과 공부만을 떠나서 더욱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에서는 모든 학문에 심리학이 연관되어있으며 이용 범위가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심리학 유명 대학과 대학원 또한 많아서 미국으로 유학 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혼자 유학을 꿈꾸기에 한 번도 발들여 본 적 없는 미국은 내게 너무나도 생소한 곳 이였고 한국에서 이제껏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포기한다는 생각에 유학에 대한 마음은 대학 졸업 후 4, 5년 뒤로 미뤄지고 있던 상황 이였다. 그 때 마침 고등학교 진학 실장님으로 계시던 아버지께서 우연히 VSU추천 입학 제도에 대해 소개해 주셨고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장점이 참 많아서 나의 꿈을 펼쳐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타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또한 떨쳐 버릴 수는 없어서 주변지인들과 각종 매체들을 통해 VSU와 그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았다. 그 결과 발도스타주립대학교에는 치료심리, 교육심리 등 심리학 관련 사범계열에 과들이 다양해서 이 과정이 나의 목표실현을 위한 디딤돌로써의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지원을 결정하고 구체적으로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생활기록부등을 준비하였고 1년 정도가 지난 지금 나는 1학년 생활에 잘 적응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학기 초에는 일반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두 배는 빡빡한 시간표와 개별적으로 넘어야하는 토플점수에 대한 부담감 또한 컸지만 모두 다 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처음 입학 당시의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

현재는 발도스타 주립대학교에서 요구하는 토플의 기준 점수를 통과해서 나의 전공의 필요한 서적을 읽거나 학교 수업에서는 토플 수업과는 별개로 대학교 레포트 쓰는 법등을 체계적이게 배우며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유학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 큰 도전과 모험이지만 나중에 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발전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