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VSU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작년, 저는 수능을 끝마치고 대학에 지원을 한 후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있었던 청소년 마지막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으로서 갖는 마지막 수련회였기에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연락이 오셔서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유학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빨리 집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학이 가고 싶었던 저는 조금 솔깃했지만, 마지막 수련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싫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모바일로라도 지원원서를 쓰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모바일로 원서를 제출하고 그 다음날 서울로 바로 가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이 과정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VSU 과정과 발도스타 주립대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다른 여러 학교에도 이러한 1+3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곳의 VSU 과정이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고 결연되어 있는 학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미국 대학에 2학년으로 편입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갈 경우 국제 학생 프로그램을 들어야 합니다. 이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미국 대학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듣게 되면 수업과 병행해야 하므로 공부할 양은 너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여 도리어 교양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는 동국대학교 전산원 과정을 통해 토플 점수를 따게 되면 그 과정을 들었다고 인정을 해 주며, 이 곳에서 일정 학점을 딸 경우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유학생들 보다 시간을 더 벌 수 있고 교양과목을 공부하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을 가게 될 경우 유학비용이 50%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1,2월 방학 특강을 듣고 저는 3월에 정식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교양과목을 따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특히 토종 문과였던 저는 Biology 수업이 이해가 되지 않아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이과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차차 적응해 갈 수 있었습니다. 토플과 교양수업을 모두 공부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이제는 적응되어 두 가지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발도스타 주립대에 가서 심리학이나 철학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배우는 심리학과 철학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정통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학교가 크고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으며 동아리 활동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뮤지컬이나 연기 쪽을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잘 알아보고 활용한다면 국제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저 또한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원하여 이 과정에 들어오게 될 3기 후배들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